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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양치질의 역설

    우리는 평생동안 양치질을 꾸준하게 반복했지만 양치질의 달인이 되지 못한다. 10년이 지나도 이빨에 여전히 제대로 닦이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치과에 가게 된다. 이쪽은 잘 안 닦인다는 소리도 듣고.

    그 이유는 무엇일까? 김창준님에 따르면 2가지의 이유가 있다고 한다.

    먼저, 양치질을 잘하고자 하는 동기가 부족하다. 이빨이 특히 안 좋지 않은 이상, “양치질의 달인이 되어야겠다” 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. 7살 정도가 되어서 독립적으로 양치질을 하게 된 다음에는 양치질을 더 잘하고자 하는 동기를 가지기 어렵다.

    다음으로, 피드백을 제때 정확하게 받지 못한다. 양치질을 어떻게 했는지, 어디가 잘 되었고 어디가 부족한지에 대한 피드백을 제때 받지 못한다. 1년동안 같은 방법으로 양치질을 하다가, 치과에 가서 치과의사에게 한 소리 들은 다음에야 양치질이 잘되었는지, 안되었는지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. 어떤 것의 달인이 되기 위해서는, 행위 뒤에 적시에 피드백을 받는 것이 중요한데도. (예를 들어서 치과에서는 구강거울, 워터픽, 치실 등으로 양치질의 정확성을 판단할 수 있다.)

    이런 부분을 바탕으로 본다면, 단순히 1만 시간을 반복하는 것으로 달인이 되기는 어렵다. 실력을 개선하려고 하는 동기가 강해야 하고, 구체적인 피드백을 적절한 시기에 받는다는 “의도적 수련”의 조건이 갖춰질 필요가 있다.